그토록 춥던 날들이 슬그머니 물러가는 가 하였더니 갑자기 꽃들이 만발하면서 25도가 넘나드는 이른 여름의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나는 오늘도 시원한 잔디밭에서 오수를 즐기고 있지만 산책을 나간 우리 친구들은 갑자기 급변한 날씨 덕분에 숨을 몰아쉬면서 무척이나 힘들어 하면서도 아직은 덥혀지지 않은 아스팔트 덕분에 주인님과 같이 나온 길이 마냥 즐겁기만 하답니다.
우리 주인님이 10년 넘게 산책의 중요성에 대하여 반려동물문화강좌를 해오신 것이 조금은 도움이 되었겠지만 공원에 나가보면 예전과 달리 놀러나온 많은 견공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런데 그들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또 다른 걱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어떤 애는 털이 하나도 없고, 또 다른 애는 옷을 입혀서 산책을 나오고 또 어떤 애는 정상적인 털이 있는 상태로 산책을 나오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래도 참으로 많이 좋아진 것은 대부분의 주인들이 배설물을 치울 준비도 하고 또 우리에게 리드줄을 착용시키고 있는 등 산책 에티켓이 무척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
다만 아직도 우리의 열 발산 생리를 잘 못 이해하고 계시는 분들이 제법 있다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것입니다. 계절적으로는 아직도 한참 햇빛을 몸으로 받아야 할 늦은 봄이지만 벌써 시원한 그늘을 찾기 시작한 것은 사람들이 모르는 우리들의 임계온도 때문이지요
임계온도 ( 臨界溫度 ) 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모르신다고요
즉 견공들이 체온유지를 위하여 자생적으로 생리기능을 유지 할 수 있는 온도를 가르키며 다른 말로는 한계온도라고 하지요.
즉 이 온도가 넘으면 정상 체온유지를 위하여 숨을 짧게 끊어 쉬면서 필요한 산소의 량을 확보하려는 노력성 호흡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숨을 쉬는 모습을 사람들은 팬팅( panting )이라하고 이러한 현상이 지속되면 심장에 무리를 주어 심부전증의 원인이 되기도 하고 또 너무 힘들면 청색증을 유발하면서 기진맥진하여 서서히 심장박동이 감소하면서 하늘나라를 향한 걸음을 내 딛기도 한답니다.
우리도 한 평생 주인님과 같이 살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연 수명을 사람보다 훨씬 짧게 하시고 체온 관리도 우리 몸에 난 털과 이동 할 수 있는 방법을 활용하도록 하셨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기준으로 우리들의 체온관리를 하여 준다는 생각에 털을 다 깍고, 또 춥다고 옷을 입히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의 과한 걱정이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우리의 생존권을 앗아가는 것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친구들이 기후 변화에 잘 견디도록 창조하셨는데 사람들은 이러한 창조의 법칙을 따르기보다는 사람의 방법을 택한 결과 여름철이면 일사 및 열사병으로 죽어가는 견공들이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호소합니다.
제발 털을 깍지말고 우리를 방에 가두어 놓지 마세요
그러면 우리들은 훨씬 더 건강하고 더 씩씩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청려원 반려동물문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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