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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내 아들아 나좀 놔 주렴
이름 bayer 작성일   2014.04.08
파일 자료 미등록
내 아들아 나좀 놔 주렴
내 나이 사람으로 치면 칠순,  나는 10년전에 애견쎈타에서 잘 생긴 낭군을 만나 아들 녀석 하나를 낳았습니다.  처음부터독자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 형제중 한 녀석은 출산 후 문제가 있어 눈도 떠보지 못하고 하늘로 올라가다 보니 남은 이 녀석은 마치 왕자처럼 주인님과 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출생시부터 주인님 집에서 아들과 같이 살고 있답니다.  

나는 매일 아침 아들 녀석과 같이 주인님을 따라 산책을 다니는데 아들 녀석은 칠순이 넘어가는 (12살) 나를 제쳐놓고 먼저 달려가다가 뒤를 돌아보고, 또 달려가곤 한답니다.  그런 행동을 하는 씩씩한 아들놈이보이지 않아 애를 태우기도 하였지만 10년이란 세월동안 같은 산책코스를 산책하다보니 잠시 눈에 보이지 않아도 크게 걱정은 하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나와 아들은 지정된 아파트 산책로 이외에는 가지 않을 뿐 아니라 주변을 거니는 다른 견공이나 다른 산책자를 보고 짖지도 않는 예절을 행하고 있답니다.  

그런데 문제는 사람의 그것과 다른 생식적인 본능이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사람처럼 이지적인 판단력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자손 번식을 위하여 가장 본능적인 생리 현상에 현실적으로 대응 하는 것이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우리 주인님이 사시는 이 나라에는 4촌 이내의 결혼을 금지하는 법이 있을 정도로 유전학적으로 아주 합리적인 국민감정이 형성되어 있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는 전혀 그럴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이지요.

우리 아들은 잘생긴 덕분에 언젠가 한번 주인님의 배려로 애비가 되어 나에게 손주를 안겨준 일도 있지만 빈견( 牝犬)이라고는 나뿐이 없는 집안에서 10년을 지내다보니 우리 아들이 불쌍하기도 하답니다.  

더욱 나는 지금도 가임을 할 수 있는 왕성한 발정 증후를 보이는 건강한 생식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주인님이 좋은 음식으로 나를 키워주시고 절제있는 번식을 한 덕분이라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한번 생각해 보세요
발정이 오면 우리 아들 놈이 견디지를  못하여 안절부절 못하여 내가 접근을 불허하면 팬딩 현상까지 일으켜 옆에서 보는 주인님이나 나는 괴롭기가 한이 없답니다. 더구나 나도 마음은 그렇치 않치만 본능적인 생리 현상으로 배란기가 되면 아들놈이 괴롭혀도 그냥 서있게 되니 이거야 말로 사람들이 보면 있을 수없는 불효자 또는 몹쓸 에미가 되는 것이죠.

그러나 다행이도 이러한 어려움을 잘 인식하고 있으신 주인님은 발정 초기 종창되었던 외음부가 가라앉고 배란기가  되면 우리 아들놈을 다른 곳으로 보내어 10일 이상을 그곳에 살게 하고 있어 아직도 사람의 도리에 부합되는 견공의 삶을 영위하고 있답니다.  
  
바이엘동물약품(주) 반려동물문화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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