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시가 반려동물 등록제를 시행하면서 유기견 발생이 3년 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정착을 위해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전주지역 반려견 등록률이 높아지고 유기·유실견 발생건수는 크게 감소했다고 28일 밝혔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APMS)의 집계를 보면, 올해 10월 말 기준 전주지역 등록된 반려견은 3만4725마리이다. 2020년 반려견 2만2694마리와 비교해 53%(1만2031마리)가 증가한 수치다. 등록 형태별로는 내장형(정보를 담은 마이크로칩을 피부 안에 삽입) 1만7721마리, 외장형(마이크로칩을 목걸이 형태로 밖으로 노출) 1만2651마리, 인식표(이름표 형식으로 초기에 사용했고 지금은 없어짐) 4353마리이다. 유기견은 올해 697마리로, 2020년 1287마리보다 45.8%(590마리)가량 감소했다. 등록대상 동물은 2개월령 이상의 개로, 고양이는 원하면 등록해준다. 시는 반려견 등록률을 높이기 위해 동물병원 40곳을 동물등록 대행기관으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여건상 반려견 등록을 하지 못한 시민들을 지원하는 ‘찾아가는 무료 반려견 등록의 날’도 지정한 바 있다. 또 시는 ‘반려견 등록 자진신고 기간’을 통해 등록하지 않은 반려견을 신고하면 최대 60만원의 과태료 부과를 면제해준다. 전주시의 연도별 반려동물 등록 현황. 전주시 제공 이와 함께 시는 유기·유실동물 발생을 줄이기 위해 △실외 사육견 중성화 수술비 지원사업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 등을 시행하고 있다. 김종성 시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유기견 발생 최소화 등을 위해 반려견 등록제 교육·홍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는 관내 반려견 수를 약 4만1000마리로 추정하고 있다. 한겨레 발췌 |